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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영의 시 <꽃들의 이별법> 풀이 및 감상 

 

/ 장영은

 

 

네 앞에서 꽃잎 위 물방울처럼 있는다

새벽이 지나간 자리가 빨갛다

작은 무게를 견디는 것이 꽃들의 이별법

한 발로 나를 짚지 못하고 너를 짚으면 계절 하나 건너기 어렵다

너를 다 건넜다고 생각했는데, 버티기가 쉽지 않다

한 발 내밀 때마다 하늘이 수없이 파랬다 검어진다

꽃술 내려놓고 그 향기 따라 건넜다, 어두웠다

수평으로 걷지 못한 날들이

물가의 신발처럼 가지런히 놓여있다

해가 점점 부풀어 오르면 벌들은 일찍 떠난다

네 숨소리가 꽃잎 떨리듯

높아졌다 가라앉는 것을 내가 보고 있다          

                               - 시 전문

 

 

 

 

 

 

풀이 및 감상 

    

네 앞에 숨 죽이며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지

새벽이 지나도록 빨개진 눈을 하고

꽃잎 위 물방울의 무게를 견디는 것 처럼 하는 이별법

한발로 서서 이별을 참기란 한 계절을 넘기지 못하는 꽃처럼

너를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버티기가 쉽지 않아

한걸음씩 옮길 때 마다 하늘이 파랬다 검었다 하지

몸은 그렇다치고 꽃향기 맡듯 그리움을 따라 건너 보아도 우울했다

날아갈 듯 떠나지 못한 날들이 

벗어 놓은 신발처럼 남았었다

날이 밝으면 일터로 나가는 사람처럼 네 곁을 떠나려니

너의 숨소리가 흐느낌으로 

내게 전해져 오는것을 느끼고 있지

 

/ 장영은

 

 

 

  • ?
    편집장Youngmo 2022.07.26 10:59
    자신이 해야하는 일상의 일 외에도 시니어 클럽의 웹 제작 공부, 사진 교실, 글 공부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은 씨의 열정에 감사를 표합니다.<풀이 및 감상>이라 해서 산문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시처럼 쓴 운문이라 더욱 특별하고 새롭습니다.
  • profile
    장영은 2022.07.30 18:22

    편집장님 감사합니다.
    일상의 지리함 속에서 자신 만의 시간으로 오롯해질 수 있는 방이 있음에 행복합니다.
    좋은 시 한편 속에서 보석 같은 의미를 찾아 공감한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되기에

    함께 나누어 보건대  응원의 말씀까지 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흥분되네요
    문정영 시인님의 <꽃들의 이별법>은 제게
    어머니의 임종 앞에 선 아들의 모습으로 혹은 앞서 보낸 사랑하는 여인 앞에 선 남성의 마음,

    어린 딸을 앞세운 아비의 안타까움 등으로 읽혀집니다.
    그래서 더욱 묵직한 감정으로 다가오네요.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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