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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간증 정치 철학
2026.01.07 06:28

5.배미순과 함께하는 빈 의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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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순 사진.jpg

 

 

 

 

5.배미순과 함께하는 의자의 시간

 

오늘은 5번째 날입니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여러 명의 자서전 출간을 도왔습니다. 처음엔 내가 직접 집필을 하지 않고 한국에 있는 친구를 소개했다가 친구와의 불화로 내가 최종적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배월순 권사님과 작가 김미미씨와 손예숙 박사님 자서전은 이미 출판이 되었고 출판되지 않은 것도 거의 마지막까지 경우도 여러 건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거의 반반 정도였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모든 일은 하나님의 때와 맞닿아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니는 교회에서도 시니어 클래스를 통해 처음에는 작문 반을 인도하다가 그다음엔 자서전 반을 맡으며 학기를 계속 했으나 이번 학기에는 쉬고 있습니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학기 중간에도 여행을 간다, 지난 주에는 갑자기 아팠다, 지병으로 수업을 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 . 등등의 이유가 많았습니다.

'배우기를 멈추면 노인이 밖에 없다' 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연로자가 되면 마음은 원해도 몸이 따라가지 않는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결국은 우리는 하루하루 천상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제 첫시 타이틀이 된 '우리가 날아 가나이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배미순

 

모든 아쉬운 것들을 찾아

모든 그리운 것들을 찾아

아침이면 온 세상 헤매며 다녔네

 

그러나 지금은 결별의 시간

천상을 떠나온 사람들이

천상으로 떠나기 위해

잠시 벼랑 끝에 앉아있는 시간

 

가슴은 때로 눈물 비에 젖고

심장은 때로 불탔었지만

이 세 어딘가에

튼튼한 족 하나 

동토를 견디는 나무 뿌리로 살아있을까

 

구만리 장정 다해도

끝내는 우리가 가야 할 곳

 

벼랑 같은 생라도

살아있는 동안 서로 손을 잡고

손을 잡고 서로 따뜻이 사랑하자

 

긴긴 잠 그대를 덮치기 전에

더 이상 감출 수 없어

구만리 장천으로

 

우리가 날아 가나이다

우리가 날아 나이다*

 

*시편 90 10

 

우리는 나그네/ 배미순

 

해저물녘 가로등에 하나씩 등불 켜지듯

우리의 가슴에도 와아- 와아-

등불이 켜질 때가 있었습니다

 

청량한 가을 같이 맑은 날이

모롱이 모롱이

길은 어디서나 살아서 나타나고

혼비백산 도망가는 삶의 고통

들을 울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나그네

영마루 너머 허둥지둥 가야

그곳에 닿기까지

아스라한 정점에 닫기까지

상한 영혼으로 길을 찾는

나그네일뿐

 

보일 보이지 않는 기쁨의 실마리를 찾아

끝없는 미로를 방황하다가

흐린 하늘 눈비로 온몸 이미 젖었지만

때로 맑은 눈으로 그대를 보면

투명한 영혼이 비치기도 하더이다

 

머지않아 따스하던 창에 등불 꺼지고

생애의 커튼마저 내리게

천지간에 슬픔 하나 없애지 못했다고

천지간에 사랑 이루지 못했다고

 

메마른 산하 마다 등이 휘도록

서러운 노래 뿌리며

영마루 너머로 허둥지둥 가고야 말

우리는 나그네, 목이 갈한 나그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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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니어 클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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