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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시인 북 콘서트.jpg

 

초월의 세계가 찾아 때까지’/배미순

 

 

시카고가 낳은 신호철 시인-화가의 번째 작품집 물소리 같았던 히루 시와 사람 출판사에서 지난 5 상재되었습니다. 70편의 시와 50편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시화집은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 물체를 보이는 대로 묘사했지만 자신의 마음 상상력 속에서 형체와 색채를 자유자재로 바꾸어 표현한 그림이 단단한 배경을 이루고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있는 시집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이롭습니다.

 

여러분은 안국역 다음 역이 시카고 역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신호철 시인은 그의 번째 시집 바람에 기대어 선전을 뛰어 넘어 팬데믹도 가볍게 건너 뛰면서안국역에서 시카고 이어주는 새로운 역과 가교를 튼실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곽재구 시인을 만나 남양주에서 치른 번째 콘서트에 이어 번째 콘서트로 열리는 오늘은 신호철님의 시와 음악, 그리고 영상이 총집중한 특별한 날입니다. ‘ 깊이 나를 파헤쳐 가감없이 나를 드러내는 시간이 되기 위해 다시 속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의 말처럼 내면에 살고 있는 초월의 세계 함께 빠져 들어가보는 재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그가 새로운 언어를 찾아내고 사랑하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는   시화집 곳곳에 산재합니다.

 

그의 시들은 문장이 다음 문장을 불러 세우고, 소절이 다음 소절은 일으켜 세워 물소리 같았던 하루처럼 다양한 변주, 아름답고 쓰라린 그리움, 무의식의 심층 속에 자라난 새와 꽃과 초생달과 만월, 그리고 소년과 소녀의 샛노란 꿈같은 환상 곳에서 어머니, 어머니…. 원초적인 그리움으로 되돌아 갑니다.

 

-엄마는 막차를 타고 대전역을 출발하셨다

 

나는 누이와 함께 너머 들리는 기적 소리에

 

엄마가 온다고 밤을 새웠다

 

밤새 기차는 달려왔고 잠든 나의 볼에

 

엄마가 왔다       <생일 중에서>

 

사람과 기억에 대한, 풍경에 대한 그리고는 종극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그리움이 시적인 모티브였고 끊임없이 나를 채촉한 발겅음이었다 고백하는 시인의 히루하루는 또다른 형태의 자신을 매일 발굴하고 잠재시켜 주는 보루이기도 합니다.

 

-노을이 지면 되는 거야

 

밤이 찾아오면 되는 거야

 

가난한 사람들의 우산 처럼

 

너라는 통증을 견디고 있는

 

나는 닫혀 있고 너는 열려 있다면

 

나는 열려 있고 너는 닫혀 있다면

 

반나절은 네게 기대고 반나절은 내게로 기우는

 

쉬지않고 그리워 있으니        <멩그로브 숲의 고요 중에서>

 

 

봄은 5 기울어져 오듯이 몸도 5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엄마 품에 기대 찍은 빛바랜 사진을 보고 알았듯이, 속에 살고 있는 초월의 세계가 찾아 때까지, 생각이 방울처럼 울려 노트 위에 그려질 때까지, 옥빛 새벽녘에 깨어나 꽃을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자정을 넘어 흔들리며 밤길을 걷다가 문득 그리워진 당신도 만나볼 것입니다. 속에서 당신도 제발 행복하십시오.

 

 


배미순 시니어 논단

시카고 시니어 클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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