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내가 육십이 되었을 때/배미순 편집장

 

 

 

내가 육십이 되었을

 

10년만 젊었더라면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

 

그렇게 후회했다

 

 

 

내가 육십이 되었을

 

아침은 변화의 시간이었다

 

간밤의 고뇌 끝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명료한 아포리즘이 아니었다

 

 

 

이불 깃을 끌어당기며

 

그래 5분이야, 5분만 하다가

 

모두가 알고 내가 아는 단어들을 검토하고

 

쿡쿡 찔러라도 봐야할 것을

 

토씨 하나 붙이지 못하고

 

흘려버리고 말았다

 

 

 

내가 육십이 되었을

 

이미 나는 KTX보다도 빠른 기차에 올라 앉아

 

간밤의 풍경과 소리, 물상과 냄새까지도

 

물밀듯 밀려가는 것만

 

하염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 내가 칠십이 되었을

 

삶의 모든 골칫거리들은 사라질 알았지

 

해가 중천에 올라 있었을 때까지도

 

젖은 과일 하나 말리지 못했어

 

전전긍긍하는 사이 아침은 사라지고

 

변화의 시간도 사라지고 있었어

 

 

 

이제금 앞에 정차해 있는

 

익스프레스, ---- 레인뿐

 

마음대로 떠나고 돌아올 자유도 없이

 

왼쪽으로 오른 쪽으로

 

요동치는 대로 따라 요동치면서

 

 

 

속으로 깊이 들어갔던가

 

언덕 호숫가에 앉았던가

 

긴가 민가 하는 사이

 

삽시간에 마카롱이 구어지는 사이에도

 

세상은 온통 흐드러지는 춤판이었다

 

 


배미순 시니어 논단

시카고 시니어 클럽 편집장

  1. 고진감래/배미순 편집장

    Date2025.02.06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6 file
    Read More
  2. 화요일의 할머니/배미순

    Date2025.02.06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7 file
    Read More
  3. <수우족 인디언의 기도문>을 읽으며/배미순 편집장

    Date2024.12.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2 file
    Read More
  4. 소천한 동문들 기부로 장학 기금 설립

    Date2024.12.16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9 file
    Read More
  5. '너머'의 후원금으로 창작기금 나눠

    Date2024.12.16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5 file
    Read More
  6. 이민자 눈높이와 경륜으로 정점애 도달하라

    Date2024.11.21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7 file
    Read More
  7. “낮고 누추한 것들 속에서 희망을 찾다”

    Date2024.11.21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0
    Read More
  8. 한국문학,이제는 한강 이전과 이후로 구분

    Date2024.11.16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9 file
    Read More
  9. 내가 가장 사랑하는 첫 손녀/배미순 편집장

    Date2024.09.05 Category수필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114 file
    Read More
  10. 바보처럼 어수룩한 삶/배미순 편집장

    Date2024.07.15 Category칼럼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127 file
    Read More
  11.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 배미순 편집장

    Date2024.07.10 Category칼럼 By편집장Youngmo Reply1 Views81 file
    Read More
  12. 내가 육십이 되었을 때/배미순 편집장

    Date2024.07.08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1 file
    Read More
  13. 손자의 눈물/배미순 편집장

    Date2024.06.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81 file
    Read More
  14. 표랑의 길 위에서/배미순 편집장

    Date2024.06.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5 file
    Read More
  15. 다 카포(Da Capo), 다 카포/배미순 편집장

    Date2024.06.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7 file
    Read More
  16. Theo Yoo...미국 유명인 프로젝트(2024년 5월)

    Date2024.06.24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84 file
    Read More
  17. 수묵화처럼 피어나는 수필들/배미순 편집장

    Date2024.04.19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1 Views107 file
    Read More
  18. 팔순에 첫 시집 상재한 김미미 작가/배미순 편집장

    Date2024.04.16 Category산문 By편집장Youngmo Reply1 Views143 file
    Read More
  19. 동화작가이자 동화 구연가인 이지현 씨/배미순 편집장

    Date2024.04.02 Category인터뷰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112 file
    Read More
  20. 노숙자와 한인 우편 배달부/배미순 편집장

    Date2024.03.30 Category칼럼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103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Designed by Wes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제안 혹은 질문이 있는 경우 imseniorweb@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