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 낯익은 세상”을 읽고나서/장영은
낯익은 세상이라 들어가 보았더니 낯설어 눈물이 났다
눈으로만 보아 와서 낯이 익었던 세상 이었던가 보다
태어나면서 부터 가난했던 것과
살면서 가난해진 것 어느 쪽이 더 힘이 들까
전자는 남의 눈에 측은할 것이고
후자는 자신이 비참하다라고 느끼겠지
쓰레기를 뒤져서 배를 채워도 울지 않는 것은
먹을 수 있다는 감격 때문일까 굶주려 마비 되어버린 감정 때문일까
어릴 적 부터 낯익은 세상 속에 함께 있었건만 이제야 알겠는 것은
비로소 낯익은 세상 속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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