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드리는 글
나를 위한 삶과 신의 영광을 위한 삶/조건상 목사
1. 지나간 하루 하루는 모두 중요하다
어제는 오늘, 오늘은 내일, 이렇게 하루 하루는 연결되어 있다. 강물이 흐르듯 시간도 매일 매일이 이렇게 흐르며 지나고 있다. 하루가 지루하다고 하루를 건너 뛸 수도 없다. 요사이 이삿짐을 싸느라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옆방에 사는 할머니 루이스에게 이사를 하게 되어 섭섭하게 됐다고 인사하니, “자기도 섭섭하지만, 이사는 어드벤처이니 오히려 축하한다”고 한다. 삶이란, 내일이 어떤 날이 올지 알 수 없는 어드벤처다. 엊그제 같았던 2022년 벌써 한 달과 한 주가 지났다. 참으로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그러나, 지나간 하루의 삶을 후회할 필요 없다. 지난 날은 이미 지나갔으니 후회한들 소용없다.
지난 좋은 날엔 행복을 얻고, 나쁜 날엔 경험을 얻게 된다. 그리고 가장 나쁜 날엔 교훈을 얻게 될 것이고, 가장 좋은 날엔 기억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에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날은 그날의 문제이다. 한 번에 하루만 살면 된다. 하루 하루는 모두 중요하다. 하루하루가 연결되어 삶을 이루기 때문이다. 당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지 말라. 낮에는 햇빛이 있고, 밤에는 달빛이 있다. 낮의 삶도 밤의 삶도 모두 중요하다.
2. 신앙생활은 신과의 시소놀이와 같다
신앙은 값진 삶을 위해 필요하다. 신앙을 위해 삶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안식일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신 말씀은 곧 신앙은 삶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삶을 위하지 않는 신앙은 맹목적인 신앙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산다”는 것은 신을 위한 삶이지만, 그것이 곧 자신을 위한 삶이다. 예수님의 교훈 중에,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먼저 남에게 대접하라”는 말씀이 있다. 이 교훈을 황금율이란 부른다.
어린이 놀이터에 가보면 시소놀이가 있다.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 쪽이 내려가고, 다른 한 쪽이 내려가면 이 쪽이 올라간다. 성경에도 이런 말씀이 있다.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그를 높이는 삶이 바로 신앙생활이고 이것이 곧 나를 위해 사는 삶이다. 남을 배려하는 삶을 바보 같은 삶이라 남들은 말하지만, 이것이야 말로 지혜로운 삶이다. 무엇을 하기 전에 반드시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삶을 좌우한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를 시작할 때 신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생각은 우선적인 생각이며 매우 중요한 생각이다. 신앙생활은 신과의 시소놀이와 같기 때문이다.
3.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부모는 자녀들에게 음식을 먹기 전에 손부터 먼저 씻으라고 가르친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식사전에 먼저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겐 기본적이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곧잘 식전에 기도하기를 잊어버린다. 습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해야 될 것이 참 중요하다.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한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은 짧다. 그러므로 너의 삶을 사랑하라. 행복하고 미소를 잃지 마라. 그냥 너 자신을 위해 살라. 말하기 전에 먼저 들어보라.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돈을 쓰기 전에 먼저 벌라. 기도하기 전에 먼저 용서하라. 상처를 내기전에, 상처를 느껴보라. 미워하기 전에 먼저 사랑하라. 그만두기 전에 먼저 노력해 보라.죽기 전에 먼저 살라!”
셰익스피어의 “그냥 너 자신을 위해 살라”는 조언은 이기적인 삶을 살라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런 뜻은 전혀 아니다. 그가 항상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에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을 숙고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남을 배려하며 살라는 뜻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즉 남을 배려하는 삶이 바로 자신을 위한 행복한 삶이라는 뜻이다.
4.의미있는 삶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라 말했다. 그가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 대학살의 공포와 고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삶의 의미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삶의 의미는 삶의 목적을 찾아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책임을 지는데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30여 일 남았다. 며칠 전 한국기자협회 대선후보 4자 토론회가 있었다. 그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윤후보는 “RE100이 뭐죠? 라고 물었다. 이것은 처음 들어본 말이라고 했다.
“RE100란?” 영어로 Renewable Energy 100%라는 말의 약자이다. ‘재생 에너지를 100% 활용하자!’ 는 구호이다. 2014년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캠페인의 구호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문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자가 이 ‘RE100’란 약자를 몰랐다고 하는데 퍽 의아스러운 일이다. 설명해 주면 모를 일이 없겠지만, 그는 세계가 고민해야 하는 지구의 온난화에 무관심했다는 말이다. 지구공동체 일원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은 있어야 한다. “RE100라고? 내가 알게 뭐 야!” 그의 지식 수준과 도덕수준을 말해 준다. 지구공동체 일원으로 지구온난화에 책임의식이 없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6. 노년기의 지혜로운 생활
하루는 24시간이다. 식사시간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하루 활동하는 시간은 많지 않다. 특별히 직장생활 하는 사람에겐 정말 자기가 유용하게 쓸 시간은 많지 않다. 자녀를 키우고 양육하고 교육시키고 뒷바라지하다 보면 젊음은 쉽게 지나고 중년이 되고, 노년기를 맞는다. 책임을 갖는 일은 삶의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책임에서 회피하는 것을 자유로운 삶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자유에서 도피하는 삶”이라고 사회학자 에릭 프롬은 말한다.
노년생활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까지 지켜왔던 도덕적인 가치와 지식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노인생활이라 하여 퇴보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발전시키지 않으면 퇴보한다.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연습하는 일, 같은 것을 반복하는 일은 지루한 일이다. 그러나 연습하는 습관은 자신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노인도 창조적으로 살기위해 귀중한 것을 지키고 연습해야 한다. 첫 번째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쉬기 전에 운동을 하는 일이다.
걷기가 제일 좋다. 빼놓지 말고 계속 기본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약속은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일이다. 누구와의 약속이든 꼭 지키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지혜를 구하는 일이다. 지혜는 신이 주시는 은혜의 산물이다. 주어진 형편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구해야 한다. 이것은 신의 뜻을 구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바로 우리가 매일매일 구해야 할 신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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