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2.07.12 09:50

허방을 딛다/배미순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허방을 딛다/배미순

 

 

 

시로 세상을 열려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세상을 열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시인이다

 

미추 미추 미추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이

 

섞여있는 것이 세상인데

 

시인은 아름답게 열리는 세상만

 

열어보려고 안달한다

 

 

 

햇볕이 간절히 그리운 날도 있었다

 

햇볕이 싸늘해지기를 바라는 날도 있었다

 

열려라 참깨, 하고 속삭이기도 전에

 

추워지고 더워지고 한순간에

 

세상이 열리는 했다

 

테라와 루나* 해와 달처럼

 

아름답게 지구를 돌다가 장렬하게 즉사하고

 

허방을 디뎌본 사람들은 77조의 행방을 찾아

 

누구의 말도 경청하지 않았다

 

 

 

집값은 3억씩,5억씩, 심지어는 7억씩

 

한꺼번에 땅이 꺼지듯 함몰하고 있는데

 

박경리는 글쓰기가 형벌같은 심연이라고 했었다

 

말과 사물 사이의 간극에서 엎드리고 뛰어들어도

 

도달할 없어 멀미만 나는 고통스런 심연

 

황혼녘까지 애타게 기다려도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테라와 루나*…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주자인

 

가상화폐 세상으로 2022년 여름에 몰락함

 

 

 

 


배미순 시니어 논단

시카고 시니어 클럽 편집장

  1. 고진감래/배미순 편집장

    Date2025.02.06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6 file
    Read More
  2. 화요일의 할머니/배미순

    Date2025.02.06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7 file
    Read More
  3. <수우족 인디언의 기도문>을 읽으며/배미순 편집장

    Date2024.12.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2 file
    Read More
  4. 내가 육십이 되었을 때/배미순 편집장

    Date2024.07.08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1 file
    Read More
  5. 손자의 눈물/배미순 편집장

    Date2024.06.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81 file
    Read More
  6. 표랑의 길 위에서/배미순 편집장

    Date2024.06.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75 file
    Read More
  7. 다 카포(Da Capo), 다 카포/배미순 편집장

    Date2024.06.25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67 file
    Read More
  8. 시가 흐르는 아침 /배미순 편집장

    Date2023.01.02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130 file
    Read More
  9. 허방을 딛다/배미순

    Date2022.07.12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203 file
    Read More
  10. 뜨거운 여름에 숨을 죽이고/배미순

    Date2022.07.07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3 Views247 file
    Read More
  11. <시노래 마을>소포 /배미순

    Date2022.06.14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1 Views391 file
    Read More
  12. 느티나무 도서관 관장/배미순

    Date2022.06.14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1 Views283 file
    Read More
  13. 어머니,당신에게서/배미순

    Date2022.05.03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243 file
    Read More
  14. 봄비에 대한 명상/배미순

    Date2022.03.07 Category By편집장Youngmo Reply0 Views200 file
    Read More
  15. 꿈의 축적(배미순)

    Date2022.01.17 Category ByYoungmo Reply0 Views200 file
    Read More
  16. 신춘 「중앙문예」당선작|묵시-배미순 1970 Jan

    Date2021.12.27 Category ByYoungmo Reply0 Views181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Designed by Wes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제안 혹은 질문이 있는 경우 imseniorweb@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