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격렬하게 스스로를 바꾸고 싶은가

by Youngmo posted Jan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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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야경.jpg

 

'살아가는 이야기’ 2 / 배미순 편집장

>격렬하게 스스로를 바꾸고 싶은가

 

시간은 너무 힘이 세요

순간 모든 것을 잠재우고

순간 모든 것을 일으켜 세워요

고통의 확산에 마음 아플

아픈 것들은 지나가리라는

위안에 매달리며 나를 고추 세우지요

머물지 않아 붙잡을 수도 없는

시간과 함께 세상이 흔들려요

앞으로도 계속될 영원의 순간 속에

생의 짧은 시간도 묻히고 마나요

댕댕 댕댕댕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깊숙이 새겨질 문신도 없이 댕댕 댕댕댕

     <졸시; 시간에 대한 절망>

 

지난   동안 나는 TV 조선의 ‘내일은 국민 가수프로를 즐기며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작년 10월초에 시작된  새로운 ‘대국민 오디션 에는 K-Pop 사랑해온 많은 젊은이들이 나와서 그들의 밑바닥 삶에서부터 감동을 주더니한국국민은 물론 해외에 사는 우리들까지 보듬고 끌어 올리며 위로해 주고 환호하게 하고 때로는 눈물 젖게 했다나는 3 마치기 바로 직전에 떠나온 고향이 대구여서인지는 몰라도 유독 대구 출신의  솔로몬 노래에 꽂혔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까지 책이란  모르고 살던 열등생이었다는 그가 “페인트 벽지 바르는 내외장 목수  , 택배  등을 하면서도 매일 글을 썼고 매일 노래했다 고백에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을  없었다오디션 처음에 “이름이  솔로몬이냐?” 사회자가 물었을  “아버지께서 영리하게 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 주신  같다 말했었다그런데 성악을 하셨던 목회자였던 부친이 그의 나이 13  급성 백혈병 골수염으로 세상을 떠나고 젊은 엄마와 누나   가족이 가난에 휘몰리기 시작했고 끝내는 ‘배고픔도 이겨내고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내는  그의 삶의 방식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군대에 가서야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그는 연대장의 권유로 시를 쓰게 되었다결국은 인생에 있어서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움켜쥐게 되었고 1년에 100편의 시를 쓰고 1년에 1천권의 책을 읽자는 목표를 정하고 달리기 시작했다영어원서를 계속 읽던 그는 어느  영어 대본까지도 통째로 외워버렸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면서도 매일 영어로 주기도문을 외우고 묵상을 한다는 솔로몬은 가수의 숨소리까지 닮으려 맹렬하게 애쓰며 노래연습을  때마다 자신의 속에 있는 내색할  없는 것들이 노래로 나오기 시작했고 홀로 인생을 개척하고 홀로 견뎌내는 방법을 터득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마침내 시인이 되고 산문집도 펴내고 번역사의 일까지   있게 되었다. 운문으로  짧은 글귀에서도 깨달음과 성찰엄청난 통찰력을 응집해 놓은 것이란  알아차린 명민한 그였기에 군대 시절에 “격렬하게  자신을 바꿔보고 싶다 의지를 불태울  있었다 한다.

 

상금 3억원이 생긴다면 자신을 위해 뭘하고 싶은지를 묻자 “햄버거 하나 사먹고 싶다 말할 정도로 애초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32 솔모몬!

K-Pop 사랑을  세계에 뿌리기 까지 흠없이 과오없이 앞으로 전진하기를 바라면서그가  노력을 척박한 이민의 땅에서도 이룩해 보자격렬하게 스스로를 바꾸고 싶은가아직도 늦지 않았다새로운 아침이 밝아오는  아직도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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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혹은 질문이 있는 경우 imseniorweb@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