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간증 정치 철학

8.시인 배미순과 함께 하는 빈 의자의 시간

by 편집장Youngmo posted Jan 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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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인 배미순과 함께 하는 의자의 시간

 

오늘은 8번째 날입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여름방학이 가까운 어느 날이었습니다. <재연 대구 학생회>가 조직되고 방학기간 중 음대의 황영금, 이인범 교수 등과 합창단원을 초청해 대구에서 큰 음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때 음악회를 위한 모금운동을 하러 대구에 내려갔다가 그를 만났습니다. 그 당시 대구의 성고등학교 강당  차고 넘치도록 청중들이 몰려와 음악회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지나가고 가을 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문과대학으로 한 남학생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서기였던 내게 음악회의 모금운동에 대해 할 말이 있어 회의를 소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어느 날 약속 장소로 나갔을 때, 다른 임원들은 아무도 없었고 그와 나 둘뿐이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50년간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는 그의 약속은 50 년이 채 못 되어 사라지고 그는 홀연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당신 혼자 이 세상에 남아있지 말고 빨리 나를 따라 오라" 그의 당부가 아직 가슴에 남아있는 채 나는 13 년을 이세상에서 더 살고 있습니다. 그가  없는 세상이지만 내가 이 세상에 남아 있으면서 해야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나 봅니다.

> 소리/배미순

새벽 어둠을 뚫고

작은 새의 노랫소리 들린다

번이나 계속되며 같은 음조로

나뭇가지 사이 조그마한 둥지에서

무슨 알릴 일이 저리도 일찍 있다는 건지

 

시작하라

어서 시작하라

 

아무도 지나간 없는 겨울 눈길을

선명한 바퀴살 남기며 달리는

구급차의 정적처럼

그렇게 섬하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그대의 하루가 시작되게 하라

 

새는 여전히 목 울가 시도록

같은 음를 되풀이한다

 

지난 밤 침상에서

는 무엇으로 괴로워했나

잠시 후면 사라질

은빛 안개와 같은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답하겠는가

 

 

그대는 아직도 살아있지만

반쯤 잔설로 남아있지만

아,그대의 빈 무덤 열어놓고

바람보다 더 빨리 달려올

군들의 어깨여

 

-시간이 있었고

시간이 있으나

시간은 더 이상 있지 않아요-

 

가녀린 의 목소리가

내 가슴 한복판을

구급차처럼 가로지르는 새벽

모든 불확실한 것들 속에서

이 땅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하루의 손을 잡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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