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간증 정치 철학

산티아고 순례길 3/조건상 목사

by 편집장Youngmo posted Dec 15,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건상 목사 -샌티아고.jpg

 

산티아고 순례길 3/조건상 목사


3.산티아고로 가는 순례길에 곳곳에 여러 모양의 순례자의 모습을 한 조각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징은 모두 똑 같은데, 어깨에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 물병을 차고 걷는 모습인데, 이 모습은 야고보 사도를 상징하는 모습입니다. 세상 끝까지 걸어서 복음을 전했다는 전설이 바로 교황청에 전해졌고 그 후로 야고보처럼 고행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죄를 사면해 준다는 명령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모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일천년 동안 전해온 순례자들이 걸은 여정이 오늘날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순례길입니다.

해마다 이 길을 걷는다는 숫자가 20만 명이 된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바보들의 결심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애초부터 이길 외에는 다른 길(another way)이란 없었다”고 길거리에 쓰여 있습니다.  “고통 없이 얻는 것이란 없다”는 격언도 볼 수 있었고, “내가 아는 것이란 나는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고 말한 소크라테스 명언도 길가에 쓰여 있었습니다. 어떤 길에는 “이 길을 걷다가 죽게 되어도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 길을 마치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하나님의 은혜이다”는 등등의 좋은 문구가 길가에 쓰여 있었습니다.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의 마음 자세입니다. 

제가 만난 이스라엘에서 온 요엘 이란 사람은 두번째 카미노의 길을 걷는다고 합니다. 그는 학교에서 역사선생이 였는데, 일찍 은퇴하고 이 길을 2015년에 걸었고 팬데믹 때문에 못 걷다가 금년에 다시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의 동우회가 있는데 100명정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는 유대교 교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을 의미 있게 걷고 있습니다. 곳곳에 큰 도시마다 대성당이 있는데, 주일이면 미사에도 참여한답니다. 그 에게도 종교적인 어떤 동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당신도 예수를 구주로 영접합니까?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것이 글로벌 크리스천의 태도일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제가 걷기를 시작한 프랑스와 스페인의 접경에 ‘생 잔 피디 포트’란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 이르기 위해서는 파리에서 기차로 두시간 정도 걸려 스페인국경에 이릅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에는 아무도 지키는 사람도 없었고 신분증을 보자는 사람도 없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카미노를 걷는 사람들은 각지에서 이곳에 모여듭니다. 미국 여행자 패스포트를 가지고 카미노 여행자 패스포트를 만들어야 되는데, 5유로를 내면 카미노 패스포트를 받게 됩니다. (계속)


Articles

1 2 3 4
*제안 혹은 질문이 있는 경우 imseniorweb@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