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이 끓고 있다 / 장영은(수필가)

by 장영은 posted Aug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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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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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이 끓고 있다 / 장영은 시인

 

 

오월과 유월이 지나가며

한 번씩 맛을 보였던 첫 더위가

초복을 지나면서 기세를 드러낸다

 

 

 

 

땀방울 송글거리는 이마를

손등으로 문지르며 계단을 올라서도

차오른 한 숨은 힘이 되는데

 

 

 

 

여름은 이제 낭만을 잊은 듯

제 풀에 지쳐 불을 품었다

이상 기후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삐친 여름

  

 

 

젊은 날, 이민 생활에

바쁘게 밟아 대던 자동차 페달도 한 몫을 한

그 대가를 이제야 치른다

 

 

 

 

여름이 끓고 지나간 자리

한숨이 남고 산불로 아수라가 된 현장

칠월이 펄펄 끓고 있다

 

 

장영은 시인

서울 출생

2006년『순수문학』 수필 「시카고의 여름」으로 등단

2007년『해외문학』 시 「단풍」과 「새해」로 가작 입선

시카고 문인회 총무및 부회장을 거쳐

현재 예지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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