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신비.. 호흡의 색깔

by 장영은 posted Jun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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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들이 숨을 쉴 수 없어

헤메이고 있을 때

초록은 늘 옆에서 말을 걸어왔다

"여기 내가 있잖아"

숨을 쉬면서도 숨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지나가는 바람에게 귓속말로 속삭이곤 했다

오랜시간이 흘렀다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몸도 마음도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처럼  헐렁거리며

숨쉬는 의미를 잊은 채 살고 있을 때

초록은  똑같은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늘 변함이 없이 서 있지만

세월이 갈수록  우리에겐 초록과는 다른 한가지가 있었다

삶에 치이고 부딪히다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것!

초록이 처음부터 푸르러 무성했다가

가을이 되면  잎사귀를 떨구어  겨울을 살고

봄이 오면 다시 움을 틔우 듯

우린 세월 속을  지나가며 스스로 일깨운 깨우침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진 낯빛으로

일어나 길을 간다.

그럼 그렇지..  인간이다.

그래, 사람 만세 !

 

호흡을 하는 사람은 초록을 보며 살고

호흡을 하는 동물은  초록을 먹으며 산다     - 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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