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Puzzle)과 레고(Lego)놀이 1. /조건상 목사

 

퍼즐(Puzzle)과 레고(Lego)놀이 1.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조건상 목사  

 

 새해나 설이 되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새로 시작하는 한해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는 인사이다. 행운이란 내 의지나 뜻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의 삶을 전적으로 운명에 맡기기엔 좀 그렇다. 왜냐하면 내 삶의 주체는 나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과 결정의 권한은 나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영어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자기의 뜻과 정성과 노력이 없이는 하늘도 돕지 않는다는 뜻이다. 행운도 받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 찾아온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의 뜻은 구체적으로 무슨 말일까?    

 

 영국의 대처수상이 한 말중에 이런 유명한 말이있다.“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이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이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이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이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성격이 운명이 된다.” 우리 삶의 변화는 생각에 달렸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변화가 온다. 생각이 바꾸지 않고는 삶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생각을 바꾼다는 말은 흔히 말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꾼다는 뜻만이 아니다. 영어로 흔히 “open minded” 라는 말은 생각이나 사고가 열린 사람을 뜻한다. 열린 생각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파괴적인 생각을 창조적인 생각으로 바꾸기 전에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 규타인의 말 가운데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똑 같은 실험을 하면서 먼저번 실험의 결과와 다른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지혜롭게 늙는 법   

 

 우리 속담에 “늙으면 아이 된다”는 말이 있다. 노인이 되면 아이처럼 변한다는 뜻으로 흔히쓰지만, 이 말은 ‘노인이 되면 어린아이 같을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나이들어 노인이 되면, 어린 아이처럼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쓰면 참 좋겠다. 노인이 되어 새로운 시작을 해 보자는 뜻이다. 어린 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보자. 이것이 지혜롭게 늙는 법이다.   

 

 지난 성탄절을 지내면서, 나의 외손주들에게서 아하! 하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되었다. 아이들이 즐겨 갖고 노는 Lego라는 장난감이 있다. 작은 플라스틱 벽돌인데, 한쪽은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고, 다른 한쪽은 볼록하게 나온 부분이 있어서 둘을 붙여서 벽돌처럼 쌓거나 둘을 연결시켜 무엇을 만들어내는 장난감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레고 놀이를 좋아한다. 나에게 외손자 둘이 있다. 약 10년 동안 돌보아주던 손주들인데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선물을 고르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레고를고른다. 지난 성탄절 때 두 손주들에게 성탄선물을 고르라고 하니까 틴에이저가 된 큰 소주나  11살 난 작은 손주도 여전히 레고를 골랐다. 아이들이 Lego 장난감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 손으로 에고를 쌓고 연결시키고 조립하여 무엇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퍼즐(Puzzle)과 레고(Lego)   

 

 나이 든 노인들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좋고, 또한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임이 있다. 퍼즐이다. 퍼즐은 평면에 그려진 그림을 작게 비슷한 크기고 짤라 만든 그림조각을 짜맞추어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는 놀이다.이 퍼즐 놀이는 아이들이 즐기는 Lego 게임과 조각을 짜맞추어 무엇을 완성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짜맞추는 동안 생각하는 차이는 다르다. 퍼즐 놀이가 평면적으로 생각하는 놀이라면, 레고는 입체적으로 생각해야하는 게임이다. 퍼즐의 한 조각은 정해진 위치에 놓도록 되어있다.그 위치에 놓지 않고 다른 위치에 놓으면 그림을 짜 맞출 수 없다. 그러나 레고의 조각은 똑같은 크기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한 조각은 정해진 위치도 없이 자기의 생각대로 입체적인 공간을 사용하여 이렇게도 저렇게도 창조적으로 모양을 짜맞출 수 있다.이것이 퍼즐게임과 레고게임의 차이다. 퍼즐은 평면적 사고게임이고, 레고는 입체적 사고의 게임이다. 퍼즐게임에는 융통성이 없고, 창조성이 필요없는 게임이다.  

 

한 조각의 퍼즐은 반드시 정한 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래서 한 조각 퍼즐의 정한자리를 찾기는 힘들다. 반면에, 레고 게임은 입체적 생각이 필요한 게임이라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생각이과닫혀진 생각,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새로운 생각으로 바꾼다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게 된다. 틀에 박힌 생각을 벗어버리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데서 삶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는 너무오랫동안 정해져 있고, 틀에 끼어 맞추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왔다. 평면적 사고 방식은 운명론에 빠지기 쉽다.“이건 내 팔자고 내 운명이다”라는 사고방식에는 발전이 없다.   

 

  생각이 젊은 노인   

 

성경에 “겉 사람은 후패하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롭도다”라는 말씀이 있다.속 사람은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희망적인 사람이고, 배우는 것이 두렵지 않고 즐거운 일로 여기는 창조적인 사람이다. 몸은 늙었더라도 어린아이처럼 새롭게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 빨리 할 필요는 없다. 천천히 배워도 된다. 이제부터는 삶을 평면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번데기도 탈바꿈하면 나비가 된다. 생각이 바뀌면 번데게처럼 땅위에 딩굴던 존재가 하늘을 나르는 나비와 같은 존재로 바뀔 수 있다. 죽음 너머에 내세가 있음에 희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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